본문/내용
이 책은 다른 베스트셀러 <선물>처럼 일종의 우화 형식을 빌린 소설이다.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가 꿈과 희망을 찾아 떠나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는 줄거리인데, 그런 만큼 ‘자기 계발서’ 성격을 지닌 소설로도 볼 수 있다. 또 영성을 찾는 뉴에이지풍의 책들을 즐기는 독자층에도 호소력을 발휘한다. 전통적 소설 독자보다는 소설 주변의 독자들을 대거 끌어들인 것이 이 책의 성공 요인인 셈이다. 하지만 문학적 완성도 자체만 놓고보면 이 책은 인색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최정수 팀장은 “감동적이고 잘 읽히는 소설인 건 사실이지만 문학적 성과로 평가받기보다는 다른 요인의 작용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설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어느 날 내면의 소리에 귀를 열고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영혼의 순례를 그리고 있다. 고난과 모험에 찬 소년의 여정은 「영혼의 연금술」에 비유될 만 하다. 영적 시련과 고난 끝에 얻은 지고한 가치의 획득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연금술이란 구리나 납을 금으로 만들어 물욕을 채우는 것이 아니다. 더 나은 것이 되기 위해 변화하는 사물의 비밀을 이해하는 것을 이른다. 세상이 더 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 하고, 마침내 금으로 변하는 현상을 깨달았을 때 사랑의 본질을 얻게 된다.
무언가 혹은 누군가를 사랑할 때 사람은 항상 지금의 자신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한다. 거기에 사랑의 힘이 숨어 있다. 사랑의 힘은 만물의 정기를 변화시키고 고양시킨다. 작가는 책 읽기 좋아하는 평범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가 이집트의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