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머리말
항일전쟁시기 중국 문예계에서는 ‘문예의 민족형식 논쟁’(이하 민족형식 논쟁이라 함)이 대대적으로 전개되었다. 민족형식 논쟁은 그 기간의 오램ㆍ지역의 넒음ㆍ논점의 다양함 등 모든 면에서 중국 현대문학사상 일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논쟁에 관한 많은 사항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아직 논란중에 있으며, 심지어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기도 하다. 그중 한 가지가 바로 본고에서 살펴 보고자 하는 향항 지역의 민족형식 논쟁에 대한 것이다.
당시 민족형식 논쟁은 시간상으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연안ㆍ중경은 물론 향항ㆍ계림ㆍ상해ㆍ성도ㆍ곤명ㆍ진찰기변구 등 중국 각지에서 전국적 범위로 전개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문제와 관련한 대부분의 연구는 단지 연안과 중경의 논쟁에만 한정되어 있을 뿐 기타 지역에 관해서는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이는 민족형식 논쟁이 혼란한 전쟁기에 중국 각지에서 이루어진 데서 연유하는 바 자료의 유실이나 분산 등으로 자료 수집에 커다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항 지역의 경우, 앞으로 살펴 보겠지만, 그 논쟁이 가지는 의의로 보아 결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