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들어가며
분단으로 수립된 두 개의 서로 대립되는 정권 어느 쪽에서도 박헌영은 동지로서 인정받지 못해왔다. 지난 시기동안 한쪽에서는 ‘파괴만을 일삼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공산당-남로당의 괴수’로, 다른 한쪽에서는 ‘미제의 간첩’이자 ‘체제전복세력의 괴수’로 인식되어오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여기에서 별반 벗어나 있지 않았다.
그의 죽음이 그가 그토록 타도하고자 했던 적(敵) 제국주의나 분단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목숨을 바쳐 함께 싸워온 동료 공산주의자들에 의해서였다는 사실은 그의 삶이 지니는 극적인 속성을 웅변해준다. 그는 북한에서 주장하듯이 정말로 ‘미제의 간첩’이었을까. 그는 실제로 북한 정권을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실행하려 했는가. 만약에 그렇다면 그는 왜 남한정권에서는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지 못할까. 남한체제에 저항하여 그것을 타도하고 사회주의정권을 수립하려고 했던 많은 인물들은 북한정권에서 동지나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지 않은가.
그가 같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적의 간첩과 쿠데타음모’혐의로 처형되어야 했던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
참고문헌
1. 박종성 저『박헌영론-한 조선혁명가의 좌절과 꿈』,인간사랑, 1992
2. 박갑동 저 『박헌영』,인간, 1983
※ 논문·기사
1.홍익표,「박헌영의 반제노선 전개과정 연구」,고려대학교 대학원,1990
2.역사문제연구소 현대사분과 「박헌영은 ‘미제의 간첩’이었나」,역사비평(통권 15호), 1991
3. 정병준 「박헌영·남로당노선 무엇이 문제인가」,역사비평, 1989
4. 임경석 「박헌영과 김단야」,역사비평, 2000
5. 이지훈「박헌영 사건으로 죄없이 숙청된 사람없다」,말(통권 90호), 1993
6. 김민희 「박헌영-김진계의 증언」,말(통권 101호), 1994
7. 양성철「조선공산당·남로당의 정치노선의 변화과정에 관한 연구」,연세대대학원,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