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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한 마디로 말한다면 인류의 정신적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시대, 어떤 공간에서도 고유문화가 있게 마련인데, 몇몇 특이한 것들을 제외한다면 이들 문화는 대체로 그들의 자족적 삶에 기여했다. 오늘의 삶에 비춰봐도 그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가 ‘문화공간’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활동의 공간이며 가치있는 삶을 제공하는 영역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문화활동은 맑은 정신이 발현하고 지향하는 올곧은 가치인 것이다.
이러한 문화활동 가운데 ‘독서’는 그 자체가 문화이면서 다른 문화를 탄생시키거나 발전시키는 독특한 영역이며 촉매이다. 중세 이전만 해도 독서는 아주 특별한, 소수의 사람만이 할 수 있었지만 근세 이후 특히 오늘날에는 문맹이 아니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또 실제로 많은 이들이 향수하는 지극히 보편적인 문화활동 가운데 하나이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직접체험의 제약에서 벗어나 폭넓은 인간 삶을 이해할 수 있으며, 세상과 역사의 지평을 새롭게 전망할 수 있다. 독서는 시간과 공간의 장애를 뛰어넘어 저자와의 내면적 교감을 가능케 한다.
우리 대학에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이른바 <독후감현상모집>을 한다. 수년째 계속되어온 학교 행사의 하나였지만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해서 본래의 취지를 크게 살리지 못했었는데, 지난 해부터 상금도 대폭 올리고 수상자의 수도 늘림으로써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도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