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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통신문학의 영화화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영화화된 통신문학은 1996년 유상욱 감독의 ‘피아노맨’으로 한국에서는 당시 최초로 시도되었던 사이코 스릴러물이었다. 컴퓨터 통신을 통해 연재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유상욱의 소설이 원작이며 그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그러나 통신상에서의 인기와는 달리 주 관객들이 원작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고 엉성한 구조와 내용으로 악평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그 다음 작품은 1998년 8월 15일에 개봉한 이우혁 원작의 ‘퇴마록’이다. ‘피아노맨’과는 달리 통신에서의 엄청난 인기를 단행본에서도 이어가며 청소년, 청년층 사이에 일종의 신드롬을 형성했던 원작을 영화화한다 하여 제작 전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으나, 기본 구조와 줄거리를 무시하고 설정만을 따온 시나리오로 제작했던 ‘퇴마록’은 당시로서는 엄청난 자본과 기술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평단의 혹평과 관객의 외면으로 실패한 영화로 남았다.
그리고 두 작품의 실패로, 한동안 통신문학의 영화화는 시도되지 않다가 2001년 7월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가 흥행에 성공하며 엄청난 대박을 터뜨린다. ‘엽기적인 그녀’는 제13회 일본 유바리 국제판타스틱영화제 그랑프리(2002년 2월), 제22회 청룡영화상 남우신인상(차태현, 2001년) 등 여러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개봉 33일만에 400만 명 동원(`친구`의 23일째에 이어 역대 2위)등의 여러 기록을 남겼고, 그 뒤 개봉한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흥행과 더불어 앞으로의 통신문학 작품 영화화 바람에 힘을 실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피아노맨’과 ‘퇴마록’은 흥행에 실패하고 ‘엽기적인 그녀’와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성공한 것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필자는 가장 주된 이유가 그 장르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 『퇴…
그렇다면 어째서 ‘피아노맨’과 ‘퇴마록’은 흥행에 실패하고 ‘엽기적인 그녀’와 ‘동갑…
참고문헌
·[육상효의 개봉영화 시나리오 뒤집기]동갑내기 과외하기, http://life.joins.com, 2004
·[김동식의 문화읽기] 한국영화의 `영화적 고백`, 주간한국, 2004
·[아마추어리즘과 통신 공간의 새로운 문학 장르- 유머 서사물의 가능성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