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감상글
`삶이란 무엇인가?`, `꼭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의지로 태어나지는 않는다. 스스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어나고 싶어서 존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느 날 보니까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니다. 특별히 삶이 어렵고 고통스러울 때는 더욱 그렇다. 어떨 때는 좀 떨떠름해서 `생명`이라는 예기치 않게 받았던 선물을 뱉어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가끔은 가속 페달을 밟으며 무아지경에 빠진 폰더 씨처럼, 삶과 인생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도 싶다.
다니던 회사의 인수 합병으로 졸지에 안정적인 관리직에서 쫓겨나 실직 7개월째를 맞은 우리 이웃, 데이비드 폰더 씨. 아직 다 갚지 못한 자동차 할부금에, 은행 잔고는 바닥이 났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딸 제니의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이른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자신의 거추장스런 몸뚱이 하나 뿐. 마지막 보루 `생명 보험금`에 생각이 미친 폰더씨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차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며 이렇게 외친다. `왜 하필이면 나란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