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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언제나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서 뒷북치기에 급급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이제서야 겨우 철학에 눈을 뜨기 시작한 저도 그러한 경우의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만, 이 강연을 아침에 하라고 했으면 저는 사실 거절할 뻔했습니다. 왜냐하면 철학함은 언제나 <미네르바의 올빼미>처럼 어스름이 깃든 저녁이라야 제 격일 것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는 늦었지만 시작하는 것이 언제나 더 좋은 일이기 때문에, 저는 오늘 자유주의 정치철학과 환경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의 환경문제가 단순하게 개인적인 퇴행적인 냉소주의나 낭만주의에 빠지거나, 아니면 단순사안적인 환경운동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환경문제가 정립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구에서 16세기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전개되고 있는 자유주의 정치철학의 관점에서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상당히 유익할 것입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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