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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우리가 다음과 같은 말을 우연히 접하게 된다면, 우리는 이 말의 의미를 어느 정도나 이해할 수 있을까?
“이번에 벼락치기만 해서 모두 그리고 말았으니 총장님 전서를 받을게 뻔하네. IBM인데 배춧잎 가지고 발바닥 싸우나나 가서 졸팅이나 하자.”
여기에서 ‘벼락치기’는 `벼락공부‘, ’그리다‘는 ’시험을 망치다‘, ’총장님 전서‘는 ’학사경고장‘, ’IBM‘은 ’이미 버린 몸‘, ’배춧잎‘은 ’만원권 지폐‘, ’발바닥싸우나‘는 ’나이트클럽‘, ’졸팅‘은 ’즉석으로 하는 미팅‘의 뜻을 지니는 대학생의 은어·속어들이다. 곧, 위의 말에 나타나는 어휘들은 모든 언중에 의해 사용되는 공통적 표준어인 통용어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위의 말은 화자와 동일한 활동영역에 있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뿐,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게는 통용되기 어려운 말이다.
동일한 환경이나 동일 운명에 놓인 하나의 집단, 예를 들으서 학교, 군대, 또는 범죄조직 등의 소집단이 형성되어 그들대로의 독자적 생활 및 활동을 영위하게 되면, 그 구성원들에게만 이해되는 특수한 언어가 발생하게 된다.
특정한 하나의 집단이 만들어지면, 그 집단내의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그들의 경험이 언어로써 형성되고 사용되어 특수한 어휘가 발달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들만이 갖는 특수한 집단으로서의 귀속의식을 가지게 되며, 그에 따라 은어적인 형태의 언어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대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비통용어는 은어라고 할 수 있을까, 속어라고 할 수 있을까?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변화성과 신선도를 추구하고 있을까?
학생들의 언어에는 변화성·신선도의 추구뿐만 아니라 자신드르이 보호나 위장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표현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성관계나 학점과 관계된 많은 언어는 진부하게 느끼던 통용어의 불만을 제거하기 위해 좀더 창의적이고 정적인 표현의 어휘들이 주조를 이루지…
이성관계나 학점과 관계된 많은 언어는 진부하게 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