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한반도에 닿은 실크로드는 크게 흐름을 가지고 있을까? 북방 초원로의 동쪽 끝이라고 할 수 있는 한반도에로의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보이는데, 한갈래는 동시베리아 초원지대를 지나 대흥안령과 소흥안령에서 남하해 송화강 유역을 거쳐 한반도에 들어온 길 (북방로)이고, 다른 하나는 몽골 초원지대에서 동남향으로 내몽골과 요녕성 일원을 지나 한반도로 이어진 길(서북방로)이다. 이 두 길 연변에는 한반도의 출토 유물과 관련이 있는 유물들이 발견된다. 가령 내몽골과 요녕성 일원의 홍산 문화 유적지와 한반도에서는 같은 유형의 비파형 청동단검이 발굴되었다.
오아시스 육로도 중국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한반도 까지 이어졌다. 고조선 말엽의 중국 연나라 화폐인 명도전이 북경일대로부터 한반도 경내까지 널려있는데 교역의 상징인 이러한 화폐의 출토지를 연결한 길(명도전로)이 바로 오아시스로의 동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유리, 보석, 모직물 들 서역문물이 중국을 거쳐 한반도 3국에 전해졌으며, 고려, 조선시대 금속활자 시술이 중국에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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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수일, <문명의 루트 실크로드>, 효형출판, 2002 2. 나가사와 가즈도시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이재성 역,민족사, 1980 3. 수잔 휫필드, <실크로드 이야기>, 김석희 역, 이산, 2001 4. 진순신,<페이퍼 로드>,조형균 역, 예담,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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