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칼의 노래를 읽고 나는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당시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져 대치되고 있던 조선 정부, 그리고 사림파의 집권 이후 지나친 문치주의 정책으로 인해 약해질대로 약해졌던 국방력 등이 이 책에 자세히 서술 되어 있다. 전쟁이라는 시급한 비상 사태에도 불구하고 희대의 전략가였던 이 책의 주인공 이순신을 조선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숙청하려 했다. 그리고 그가 없던 조선 수군은 겁 많은 수군 사령관 원균이 통솔하는 조선 수군은 흔적도 없이 일본 수군에게 사라져 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고문으로 인하여 만신창이가 다 된 이순신이 수군 사령관에 다시 부임하게 되고 12척의 함선만으로 300척 이상이 되는 일본의 선단을 전멸 시키는 성과를 거둔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임란 이전 50년 전에 만들어진 서양식 화포 캘버린포와 그 전에 명종조에 발명 되었던 판옥선을 근거로 들며 조선 정부가 일본의 침입을 그래도 어느 정도는 눈치채어 약간의 국방력 강화책을 시행했을 거라고 생각해 왔지만 이 책에서 제시된 조선 정부의 대응은 안일하기 짝이 없었다. 명나라의 원군만을 믿고 그들에게 모든 것을 투자하려고만 했던 조선 정부를 다시 생각하니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