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 론
보현십원가는 승려 균여(均如)가 지은 향가로서《보현십종원왕가(普賢十種願往歌)》 또는 《원왕가(願往歌)》라고도 한다. 이 향가는 균여가 불교의 대중화를 위하여 《화엄경》의 보현십행원(普賢十行願)의 하나하나에 향가 한 수씩을 짓고, 11장은 그 결론으로 된 사뇌가(詞腦歌)이다. 고려 제4대 광종 연간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경남 합천(陜川) 해인사 장판(藏版)으로 전하는 《균여전》에 향찰(鄕札)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삼국유사》에 수록된 14수와 함께 현재까지 발견된 향가의 전부이며, 고려시대 향가의 연구와 해독(解讀)에 소중한 자료가 된다. 또 《균여전》에는 균여대사와 같은 시대 사람인 최행귀(崔行歸)가 《보현십원가》 11수를 번역한 한역시(漢譯詩)도 함께 실려 있다.
11수의 제목은 <예경제불가(禮敬諸佛歌)> <칭찬여래가(稱讚如來歌)> <광수공양가(廣修供養歌)> <참회업장가(懺悔業障歌)> <수희공덕가(隨喜功德歌)> <청전법륜가(請轉法輪歌)> <청불주세가(請佛住世歌)> <상수불학가(常隨佛學歌)> <항순중생가(恒順衆生歌)> <보개회향가(普皆廻向歌)> <총결무진가(總結无盡歌)> 등이다.
※ 균여와 균여전
★ 균여 - 923(태조6년) ~ 973(광종24년)
본관 황주(黃州). 속성 변(邊). 어릴 때부터 《원만게(圓滿偈)》를 즐겨 읽었고, 15세 때 부흥사(復興寺) 식현(識賢)에게 배우고, 후에 영통사(靈通寺)에서 의순(義順)의 문인(門人)으로 수도했다. 수도에 힘쓰는 한편 불교보급에 노력했고, 《보현십종원왕가(普賢十種願往歌: 약칭 普賢十願歌)》라는 11수(首)의 향가(鄕歌)를 지어 노래로 불교의 교리를 알기 쉽게 부르게 함으로써, 대중이 부처에 친근해지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