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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자`인 저자 `에코`와 관련해서 제목인 `장미의 이름`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가?
소설의 내용 중에는 장미의 이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은 찾기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러면 왜 제목이 장미의 이름이라고 했을까? 이렇게 본다면 이 제목의 의미는 표면적으로 찾기 보다는 장미라는 그 사물의 속성을 파고 들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설 `뒷말`에 나오는 <지난 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이라는 말을 해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를 해석해 보자면 절대적인 진리(즉, 장미)도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고 없어지고 이름만이 남게 되는 일종의 허무성을 나타내고 있는데, 화려하고 찬란하게 피는 꽃인 영화의 상징 장미가 꽃잎이 지고 시들게 되어 그 화려했던 과거만을 남기게 되는 그러한 허무주의를 이용해 작품 속 주제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즉, 소설의 내용과 연관시켜보면 우선, 한때 호화찬란했었지만 작품의 마지막에는 폐허와 죽음의 이미지를 갖게 된 수도원을 여기에 대입시켜 볼 수 있겠고, 아드소에게 매우 아름다웠던 그 소녀도 결국은 화형으로 덧없이 사라지는 것, 기독교적 관점에서 절대적인 진리라고도 할 수 있었던 `웃음`의 문제(수도원들은 웃지 말아야 한다는 당시의 보수적 절대진리)도 결국은 희미해지고 변해서 새로운 가치관이 올 수 있다는 것도 연관시켜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내용 중 표면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교황과 그를 신봉하는 호르헤 신부, 그리고 그를 무너뜨리는, 황제와 윌리엄 신부의 대립구도 또한 절대적 가치라고 볼 수 있는 장미가 시들어 이름만 남는 것과 연결 시켜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전체적인 작품은 어떻게 보면 영원한 것이 없다는 일종의 허무주의를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볼 때 저자인 에코의 `기호학`이 오히려 영원성을 가진 유일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