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작가는 분명히 석대라는 ‘비민주적’, ‘독재적’권력과 체제를 비판하고, 신임 교사와 병태라는 인물을 통해 그 권력이 붕괴되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의 참뜻과 권력에 대한 소시민들의 자각을 바라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 중심에 서있는 인물중 하나인 병태는 과연 끝까지 ‘깨어있는’ 것일까?
서울에서 사회 생활을 하게 되면서 석대의 체제, 즉 권력 체제를 다시 경험하게 되고 사회에서 자신이 인정받지 못하게 됨으로 인해서 사회에 있는 석대의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 이것은 병태가 서울의 학교와 서울의 사회에 대해 경험하는 다소 이중적인 삶에 관한 것인데 서울에서의 학교와 병태 아버지가 쫓겨난 서울이나, 병태 자신이 실패한 서울을 비교하면, 과연 서울의 학교가 시골의 학교에 비해 얼마나 민주적이였던가 하는 것에 대한 회의를 품도록 하기까지 한다. 아마도 우리들이 진짜 민주주의를 경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일지도 모르는 학교마저도 권력이라는 것에 의하여 움직여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병태의 석대 체제 인정은 보상 심리적인 면이 강한 것으로 자신의 실패를 석대와 같은 권력에 의한 것이라고 합리화하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도 어느 순간에 형사들에 의해 석대가 끌려가는 것을 목격하게 됨으로 인하여 무너지고 만다.
3.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과연 잘 쓰여진 소설인가?
: 책에서 석대가 권선징악적인 종말을 맞게 되는 것은 글을 읽는 사람들에 대한 작가로서의 의무감에 의하여 쓰여진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