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상징
상징(상징)은 물론 문학이나 시론에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어느 의미에서는 우리 자신이 나날이 영위하는 생활 자체가 상징의 개념에 에워싸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령, 솟아오르는 아침해는 흔히 희망과 보람의 상징으로, 커졌다가 이우는 달은 번영과 조락(조락)과 재생의 상징으로 읽혀진다. 또한 일찍부터 우리 주변에서는 버들의 휘늘어진 가지가 지조 없는 인간의 작태에 비견되어 왔으며, 소나무와 대나무가 높은 절개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한편, 우리는 자연 속에서 상징을 읽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상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가령, 나무조각을 들고 노는 어린이에게 있어서 그것은 단순한 나무조각이 아니다. 그것은 땅바닥을 지날 때에는 전동차가 되기도 하고, 허공을 날 때에는 비행기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상징 아래서 마음을 합치고 결속을 다지는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우리는 국기라든가 토템, 십자가(십자가) 등을 예로 들어도 좋을 것이다. 태극기, 유니언 잭, 성조기(성조기)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수천 수만의 병사들에게 나라와 겨레의 상징이 된다. 그런가 하면 원시사회에서는 곰이나 코끼리, 거북 등의 토템이 그 소속 종족에게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도록 만드는 마술적 힘을 발휘한다. 그러니까 어느 의미에서 우리 생활은 상징을 발판으로 구축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에른스트 카시러가 인간성의 실마리를 상징에서 찾은 까닭도 여기에 연유하는 셈이다.
본래 상징은 symbol의 역어(역어)에 해당되는 말이다. 이 말은 그 어원(어원)을 symballein에 둔다. 희랍어로 동사에 속하는 이 말의 뜻은 `짝맞추다(to put together)`이다. 또한 이 말의 명사형은 symbolon으로 그 뜻은 시표, 증표, 표상(표상, sign, token, mark) …
참고문헌
[현대시원론] 김용직
[거대한 뿌리] 민음사
[현대시론](보성문화사) 정한모
[시의 이해](민음사) 정현종, 김주연, 유평근 편
[시론](고려원) 이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