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비네가 탐은 17세기 영국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을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서 주요 등장 인물들의 특징들을 살펴보면서 과연 마녀는 누구를 가리키는 말이며, 마녀 사냥을 우리의 현실에 적용하여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현대판 마녀 사냥을 재조명해 보고자 한다.
마녀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쉽게 그 이미지를 떠올린다. 메부리 코에 주름진 얼굴, 꼽추처럼 등이 굽고, 검은 색 모자와 옷을 입고 있는 할머니가 큰 솥에 무엇인가를 넣고 주문을 외우고 있는 모습. 사람들마다 약간은 다를지라도 이러한 모습이 바로 대다수 사람들의 머리 속에 들어있는 마녀의 모습일 것이다. 우리가 단지 마녀라는 말을 듣고도 이렇게 구체적인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접해온 많은 동화 속에서 이런 모습을 한 마녀들이 등장해왔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화 백설공주에서 백설공주의 새엄마인 왕비는 외모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마녀로 변장하여 백설공주에게 독이든 사과를 먹인다. 그리고 헨델과 그레텔에서는 두 남매를 잡아 먹기 위해 마귀 할멈이 과자와 사탕으로 만들어진 집으로 그들을 유인한다. 또한 이외에도 인어공주 이야기에서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우리가 어릴 적에 쉽게 접하던 동화 속에서 마녀는 자주 등장했다. 이런 마녀들의 공통점은 앞에서 말한대로 외모적인 유사함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마녀들이 착한 주인공을 괴롭히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부정적인 모습을 가진 악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부터 마녀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그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정말로 마녀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습처럼 흉측하게 생기고 온갖 못된 일을 저지르는 악인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