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그렇게도 아름다운 사랑은 또 그 이야기는 왜 영원하지 않을까? 사람이 변해서인가 아니면 사랑이 변해서일까? 어쩌면 변하거나 혹은 사라지기에 우리에게 아름다웠다고 느껴지는 것인가? 아름다움과 완벽함이란 오직 한순간이기에 완벽할지도 모른다.
하얀 눈 위에 누워 숨을 쉬지않는 여자의 옆얼굴이 화면에 비친다. 죽음을 연습하는 히로코는 눈속에 잠든 연인의 곁에 눞??싶다. 후지의 삼년째 추모식, 그녀는 아직도 그를 떠나보내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연인에게로 갈 수가 없다. 히로코는 죽은 연인에게 가망없는 편지를 쓴다. 후지이는 여전히 그녀의 모든 것이다.
연인을 잃거나 가족을 잃었을 때 우리는 견디기 어려운 슬픔에 빠진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상실의 아픔 위에 새살이 돋아 다른 연인을 찾거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서 슬픔은 치유된다. 전쟁으로 모든 게 파괴되어도 언제나 재건되고 흰 눈이 산야를 뒤덮어도 언제나 봄은 온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던 사람들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하면 살아간다. 우리가 사랑을 찾는 과정은 끝나지도 않고, 끝날 수도 없는 이야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