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는 인간을 만들어낸 과학자와, 꿈이 없어 태어나자마자 늙어버린 그의 천재 피조물, 그 피조물에게 꿈을 부여하기 위해 유괴 당한 아이들, 그 아이들 중의 하나를 쓰레기통에서 주워서 키워오던 고래잡이 출신의 차력사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과학자(도미니크 파뇽)가 유전 공학으로 자신의 가족을 창조한다. 우선 아내를 만들고 형제들과 친구를 탄생시킨다. 하지만 결과는 마땅치 않다. 아내는 난쟁이고 여섯 형제들은 조금 덜떨어졌거나 잠만 계속 자는 수면병에 걸려있다. 친구(장 루이 트랭티냥의 목소리)로 만든 이르뱅은 육체 형성에 실패해 뇌만 살아 있는 상태인데다 자신의 대를 이을 천재로 만든 크랭크마저 꿈을 꾸지 못해 빨리 늙어버리고,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아이들의 꿈을 훔치는 일에만 과학 기술을 사용한다. 여하간에 이 모든 것을 창조한 과학자는 자신의 피조물들에 의해 기억상실이 된 채로 스스로 건설한 높은 첨탑에서 수중 세계로 쫓겨난다. 부모 잃은 아이들과 맹인들 그리고 서커스 단원들 그리고 미친 과학자의 창조물들만이 도시를 배회한다. 아이들을 납치하기 위해 크랭크는 맹인들에게 기계안구를 만들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때문에 복제 인간들의 조정을 받게 된 맹인들은 도시의 아이들을 차례로 납치하고 그 와중에 차력사인 원(론 펄만) 역시 쓰레기통에서 주운 동생 당레를 잃어버린다. 원은 그 동생을 찾기 위해 총명한 소녀 미에트가 끼여 있는 꼬마 소매치기들을 도와주게 된다. 어른이지만 아이의 마음을 가진 원과, 아이이지만 어른의 마음을 가진 미에트는 동생 찾기 과정에서 서로에게 애정을 느낀다. 맹인 일당과 미에트 무리의 우두머리인 쌍둥이 자매가 다시 이들의 뒤를 쫓고 크랭크의 광적인 꿈 찾기도 계속된다. 그렇지만 크랭크가 훔치려는 아이들의 꿈이 순수하고 달콤하며 희망적인 것이 이미 아니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