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Ⅰ. 서론
Hamlet은 그것이 씌어진 지 40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각각 다른 연출가와 배우들에 의해 꾸준히 무대에 올려져 왔다. 지난 4월에는 Hamlet을 이윤택, 오순한, 김현묵 세 명의 연출가가 나름대로의 독특한 해석방식을 사용하여 무대에 올리기도 했는데, 그 세 작품 중에서 이윤택이 연출하고 연희단 거리패 배우들이 공연한 작품을 다루어 보려고 한다.
이윤택의 Hamlet은 96년 초연 당시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한국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참신한 작품이라고 호평을 받았으며, 제 20회 서울 연극제에서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연극은 러시아와 일본에서 성황리에 공연됨으로써 해외에서도 그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우리의 연출가와 배우가 만들어낸 이 작품이 외국에서까지도 극찬을 받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연출가 이윤택이 작품해석과 공연방식에 있어 참신한 시도를 했다는 점과 그 시도가 배우들의 성실한 연기로 비교적 잘 살려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이번에 초연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진 Hamlet은 ‘셰익스피어다운 연극성을 표현하는 것’을 공연 목표로 내세우면서 일부를 제외한 모든 대사를 원작과 가깝게 되살려 내려 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공연들과 차별성을 지니며,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볼 여러 면에서 다른 공연들과 구별되는 특징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