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영화 내내 감독은 모든 자질구레한 요소들을 삭제하고 오로지 진실만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그 대표적인 것은 음악과 대사이다. 음악과 대사를 남발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적절히 사용한 것은 영화에 싱싱한 사실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점이 지루함을 줄 수 있으나 그것은 잠시 뿐이다. 관객들은 어느 정도가 지나면 지루함 대신 영화에 점점 몰입하면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사실주의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영화들에서 보여지는 테크닉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그의 영화에서는 다른 영화들에서 볼 수 없는 절제의 미학이 숨어있다. 거추장스런 수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의 모습을 담백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그런 절제의 미학은 잘 드러난다. 문학에서도 그림에서도 음악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금새 알아볼 수 있다. 영화나 예술은 모두 삶의 모습을 반영하고있는 삶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간결하면서 재미있는 대사와 반복적인 음악은 적재적소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