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정상 과학 안에서의 탐구는 패러다임이 적용되는 범주를 넓히고 정확성을 증대시켜 주기 때문에 그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상 과학의 상태가 무한히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단계에 도달하면 패러다임의 기본 이론과 모순되는 변칙이 나타나 해결되지 않는 퍼즐이 생기게 되면 위기가 조성된다. 곧 과학자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현상에 적합하도록 패러다임을 조정해야 한다고 믿기 시작할 때, 기존의 패러다임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변칙 사례가 나타남으로써 정상 과학의 퍼즐들이 예상된 해답을 얻는 데 실패하고 변칙 현상이 기존의 지식 체계로 해결되지 않을 때, 위기에 돌입한다. `변칙이 위기를 초래하면, 그 변칙은 변칙 이상의 것`이 되며, `변칙이 정상 과학의 퍼즐 이상으로 여겨지게 될 때, 위기에로의 전이와 이상과학이 시작된다.` 이렇게 되면 학자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고, 이 변칙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그러나 변칙을 위기로 파악하여 과학자들이 패러다임을 불신한다고 해서 곧 그 패러다임을 버리지는 않는다. 반증주의자들은 반례가 나타나면 그 이론 체계를 곧 포기하는 것처럼 설명하고 있지만, 쿤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로 이러한 현상은 과학의 역사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