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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 시험을 보고 나왔다. 인간의 지위를 자유의지의 개념을 이용해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중간 시험이 끝난 이후 처음 배웠던 내용도 그것이었고, 내가 가장 관심이 갔던 논제도 그것이었다. 그러나 1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내 생각을 제대로 정리해 쓰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진부한 주제로 낙인찍힐지도 모르지만 자유의지와 결정론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로 했다.
먼저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주장을 짧게 요약하겠다. 이 논의에 관해서는 크게 3가지 입장이 있다. 인과, 예정, 숙명론 세 가지로 나뉘는 결정론. 자유의지론, 이 둘의 절충론이 그것이다. 결정론은 인간의 의지나 행위가 외적인 힘에 의해 본래부터 결정돼 있다는 이론으로, 인과론은 원인과 결과는 고리처럼 서로 연결돼있다는 주장이고, 예정론은 절대주권자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모두 미리 정해 놓았다는 주장이며, 숙명론은 사람의 운명은 태어난 연월일시, 이름, 관상, 손금, 별자리 등등에 의해 정해져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자유 의지론은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인간의 의지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나는 이제부터 내가 보았던 영화에 비추어 이 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영화의 제목은 [트루먼 쇼]이다. 조그만 섬 도시에서 보험회사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는 트루먼 버뱅크는 평범한 미국인이다. 그와 캠퍼스 커플이었던 아내 메릴과 홀어머니를 모시며 사는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요트를 타던 중 아버지의 익사를 목격한 이후 생긴 극심한 물 공포증 때문에 한번도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 홀연히 사라져버린 첫사랑에 대한 가슴 아린 기억을 평생의 짐으로 끌며 …
나는 이제부터 내가 보았던 영화에 비추어 이 문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영화의 제목은 [트루먼 쇼]이다. 조그만 섬 도시에서 보험회사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는 트루먼 버뱅크는 평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