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머리말
여성이 더 종교적이라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것은 기독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종교는 오래 동안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조장해왔다고 하는 것도 사실이며, 이 역시 기독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성차별을 심하게 하는 것이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이 종교에 더 참여하고 의지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제도적으로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구조가 지속되어왔다 하더라도 종교가 여성에게 중요한 작용을 해 왔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이다. 즉 조직적인 여성배제 구조가 교회 안에도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한편 사회적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심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여성이 신앙을 통해 위로 받거나 보상받고, 희망과 용기를 얻고 있다는 것도 분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교회생활은 여성에게 어떤 사회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신앙생활은 여성에게 어떤 의식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가? 이러한 물음들은 신앙생활 및 교회생활이 여성에게 어떤 사회적 의미가 있는가 하는 물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글에서 필자는 교회에 다니는 여성(이하 교회여성 혹은 여성교인)의 교회생활 및 신앙생활의 특징은 무엇이며, 그것이 교회여성의 여성의식 및 사회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어보려고 한다.
물론 교회여성의 교회생활과 의식구조 사이의 인과적 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교회생활이 의식구조에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려면 무엇보다 교회여성과 비교회여성의 의식구조를 비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경험적 조사자료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접적인 검증을 통해서가 아니라 간접적인 단편적 자료들을 종합하여 결론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전개해 나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