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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2월 우리나라는 세계대회 20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하고, 4년마다 개최되는 ‘바둑올림픽’ 잉씨배에서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가 차례로 우승컵을 차지하며 국위를 드날리더니, 2000년 후지쯔배 우승으로부터 그 이후에 열린 11번의 세계대회를 싹쓸이하고 있다. 지금 세계 바둑계는 ‘한국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광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 내에는 바둑이 대중문화로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2001년도 갤럽 조사에서 우리나라 바둑 인구는 1천만 명이라고 조사된 바 있지만, 이는 바둑을 즐기는 인구라고 하기 보다는 바둑의 규칙정도만을 숙지하고 있는 인구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매니아라고 부르는 진정한 바둑 인구는 5백만 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세계바둑을 주도하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바둑이 아직 대중문화로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현실 속에 바둑이 대중문화에 대열에 당당히 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이유는 바둑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는 너무 무겁다는 것이다. 40-50대의 장년층 아저씨들만 집에서 책을 끼고 열심히 몰두하고, 또는 소수 엘리트집단들만 교육을 받고 연습을 해서 프로의 세계에서만 접할 수 있는 너무 무거운 주제였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나에게 처음으로 바둑을 가르쳐 주시려고 \헸을 때 나는 바둑을 즐거운 놀이라기보다는 어려운 수학공식 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러한 것을 탈피할 방법은 없겠는가? 여타의 취미활동이나 놀이문화에 대비해보면 바둑에는 다른 게임들에서 찾을 수 없는 여러 가지 특징과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바둑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자유, 평등, 평화의 정신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 흑백의 돌들…
이러한 것을 탈피할 방법은 없겠는가? 여타의 취미활동이나 놀이문화에 대비해보면 바둑에는 다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