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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에 침입한 기억, 기억에서 현실을 보다
제 1편, ‘그녀의 추억’은 ‘Memories’라는 전체 제목에 가장 어울리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인간의 현재가 과거로 인해 존재할 수 있다고 할 때, 추억은 현재를 만들어내는 가장 큰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삶의 전부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추억에의 지나친 집착이 현실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를 이 작품은 보여주고 있다.
우주의 폐기물들을 처리하는 화물선이 구조요청 신호를 받아 간 곳엔 폐허가 된 장미 모양의 우주선이 있다. 그곳에 잠입한 두 승무원, 하인즈와 미겔은 과거에 집착하는 옛 오페라 여가수 에바의 기억과 부딪히며 자신들의 기억 속으로 빠져든다. 100여년 전, 전성기를 구가하던 에바는 목을 다치게 되어 가수로서의 영광과 사랑하는 약혼자를 동시에 잃게 된다. 그는 자신을 배반한 약혼자를 죽이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죽어가고 그의 기억은 환상으로 우주선에 남는 것이다. 기억을 영원한 것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그는 기억에서 벗어나려 하는 이들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그들을 괴롭힌다.
미겔과 하인즈에게도 기억하는 대상이 있다. 그들은 각각 기억 속의 여자와 아이에 집착한다. 이러한 그들의 기억은 에바의 기억과 뒤섞여 이들을 괴롭힌다. 특히 하인즈는 과거 사랑했던 딸아이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는 죄책감과 함께 남아있다. 그의 딸이 지붕에서 떨어질 때, 그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딸을 구해내지 못한 것이다. 그러한 그의 기억은 에바의 기억과 합쳐져 딸아이가 살아있던 행복한 때의 환상을 만든다. 이러한 환상은 그를 추억 속으로 …
미겔과 하인즈에게도 기억하는 대상이 있다. 그들은 각각 기억 속의 여자와 아이에 집착한다. 이러한 그들의 기억은 에바의 기억과 뒤섞여 이들을 괴롭힌다. 특히 하인즈는 과거 사랑했던 딸아…
참고문헌
박인하 외,『아니메가 보고 싶다』, 교보문고, 1999
황의웅,『아니메를 이끄는 7인의 사무라이』, 시공사, 1999
김준양,「재패니메이션 베스트 34, 11-메모리즈」,『월간 키노』(1996년 12월 통권 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