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책을 읽으면서 눈에 띈 것은 선과 악으로 대표되는 두 인물의 존재였는데, 우선 선으로 대표되는 인물인 윤나연은 `진랑호`라는 절대선의 공간. 또는 이상향의 세계를 만든다. 그녀 자신 역시 선의 대표되는 인물인 듯 하다. 그리고 이상향의 세계인 진랑호에서 벌어지는 풍류 이야기를 선으로 내세운다. 그 부분을 읽을 때 든 생각인데 조선시대적 풍류를 선으로 표방하는 것은 조금 보수적인 생각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악으로 대표되는 인물은 컴퓨터를 통해서 악성 바이러스를 전파시켜 네크로필리아들로 하여금 살인, 식인 행위를 하도록 세뇌시킨 전진철이다. 그의 행동들에 읽는 내내 섬짓함을 느꼈다. 전진철이 그러한 악행을 일삼는 이유는 그의 안에 내재된 충동 때문이었는데, 그 충동의 근원은 그의 전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생에서 당한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로 그는 전생에 자신을 죽인 이들을 찾아가 하나 하나 복수한다. 그러나 그가 그런 전생을 가졌다고 해서 그의 그런 행동을 정당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