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런 줄 알고 있었어.` 나이젤이 싱긋 웃었다. `그런데, 다음주 회사의 파티 건인데…….`
`열기로 되었나요?`
`응. 그래서, 나와 함께 가지 않겠나 하고.`
`난, 저…….`
`가지 않으면 안돼요, 로라.`
`로라는 갈 거야,` 기디언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나하고 같이.` 하고 단호하게 덧붙인
다.
기디언이 돌아오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으므로 로라는
깜짝 놀랐고, 파티에 함께 간다는 말에는 더욱 놀랐다. 그런 말은 일절 입에 담지도
않았으
면
서! 자기와 함께 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있는 기디언의 거만한 독선에 로라의 마음속에서 반
발심
이 고개를 들었다.
나이젤이 불쾌한 듯이 일어나 의아한 눈초리로 미간을 찌푸렸다.
`제가 동행해도 됩니다.`
`그렇겠지. 하지만 내가 함께 가고 싶어.`
이렇게 되면 둘 사이가 굉장히 친밀한 것 같지 않은가, 하고 로라는 기디언의 태도에 숨을
삼
켰다. 아직 키스도 하지 않았는데!
나이젤은 어이가 없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당연한 일이다.
`아, 그렇군요. 그걸 모르고…….`
`사정을 알았으면 가서 일이나 해요.` 기디언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 뒤로 손을 돌려 문을
닫았
다.
로라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평상시에는 파리한 볼이 빨개졌다.
`초대가 아직도 유효하다면……나는…….` 나이젤을 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