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 유혹에 넘어가는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극기복례(克己復禮) 하려고 애쓰는 것이 인간이다. 이와 같이 악에 빠졌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선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굳게 신뢰하고 있다. 인간은 극기복례를 통하여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를 개척하지만, 그것이 중단되는 순간에 생생화육(生生和育)의 질서에 순응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유교의 인간관을 윤리ㆍ도덕적 인간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도덕적 인간관의 이상형으로서 유교에서는 군자(君子)를 제시하고 있다. 군자란 하늘의 계승자로서 인간의 원형 또는 이상적 인간이며, 회복되어야 할 인간의 본래적 모습이다. 군자는 도덕이 순수하게 갖추어져 있고 학문도 역시 뛰어나며 날로 상달(上達)을 추구하고 인예(仁禮)를 중시하는 사람이다.
2) 불교의 인간관
인간의 본성은 본래 맑고 깨끗하나 무지와 탐욕으로 인해 인생이 ‘고통(苦)’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깨달음’을 통해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의 마음이 겉으로는 나쁘고 온갖 더러운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깊은 곳에는 여래장(如來藏), 곧 불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인간이 불성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인간은 불성(부처의 품성,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깨달음으로써 고통을 극복하고 해탈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을 자각하여 자비의 윤리를 실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불교는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上求菩提), 아래로는 중생을 가르쳐 자비를 구현하는(下化衆生) 보살을 이상적 인간상으로 삼고 있다.
3) 성리학적 인간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인간관으로 인간의 심성은 순선(純善)하나, 육체적 욕망 때문에 악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때문에 인간을 더럽히는 욕심(人欲)을 씻어내기 위하여, 부단히 공부하고 수양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극기복례(克己復禮)의 인간관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