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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황은 일본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1945년 4월 15일 제주도 방비 강화를 위해 제58군 사령부가 신설 편성되었다. 사령관은 나가쓰(永津佐比重) 중장이었다. 이 부대의 관할구역은 제주도뿐이었지만 당시 조선의 총사령부격인 제17방면군에서 분리·독립된 형태였다. 즉, ‘독력(獨力)으로 제주도를 사수한다’는 최후의 격전부대였던 것이다.
당시 일본은 대륙 침략을 위하여 중국 상해(上海)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제주도를 군사 기지로 활용하였다. 제 1차 세계 대전 때 모슬봉에 무선전신소를 시설하여 중국 청도(靑島)에 있는 독일 군사기지 폭파에 이용하였던 것이다. 그 후 중일 전쟁(제 2차 세계 대전) 때에는 알뜨르 비행장을 건설하여 상해 폭격 기지로 사용하는 한편 병사(兵舍), 포대(砲臺) 등 대규모의 군사 시설을 하였다.
이러한 증거들은 이번 답사지 중 평화박물관에 남아 있는 유물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다. 평화박물관은 1943년께 징용돼 해방을 맞을 때까지 가마오름 진지동굴에서 군수물자 수송을 맡았던 이 대표의 부친이 소장했던 동굴 구축용 땅다짐기, 조명기구, 측량기, 카메라, 발동기, 망원경, 소총탄약상자 등이 전시됐…
참고문헌
✍ 참고자료
제주도, 「제주 항일 독립운동사」, 1996.
제민일보 4·3취재반, 「4·3은 말한다 Ⅰ」, 전예원,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