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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것은 제우스이다. 제우스는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해 전쟁이라는 잔인한 수단을 미리 정해놓고 황금 사과를 세 조각으로 나누겠다는 파리스를 위협하여 강제적으로 한 여신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세 여신들을 한꺼번에 농락했다. 더욱이 세 여신을 트로이 전쟁에 관여시켜 그리스군과 트로이군 간의 대결 구도를 첨예화하고 전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나도록 교묘한 계획을 세운 것도 물론 제우스였다.
그렇지만 트로이 전쟁은 공식적으로 이러한 세 여신들 간의 어리석은 대결에서 출발한 것으로 평가되며, 이것은 그리스 문학과 예술 작품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주제로 부각된다. 우리가 이것을 문제삼는 것은 이 이야기가 그리스인들의 여성성에 대한 일반적 평가를 대표적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이 여성성의 가장 완벽한 형태를 상징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그리스인들이 일반적인 여자를 어떠한 존재로 인식했는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2) 헤라는 악처인가?
그리스 여신들 중에는 결혼한 여신들도 있고 그렇지 않…
참고문헌
- 장영란, 신화 속의 여성 여성 속의 신화, 문예출판사, 2001
- 동아시아고대학회, 동아시아 여성신화, 집문당, 2003
- 사에구사 가즈코, 여성을 위한 그리스 신화, 시아출판사, 2002
- 김화경, 세계 신화 속의 여성들, 도원미디어,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