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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당시풍이 유행하게된 배경
16세기 후반의 조선은 개국이래 다져온 예교와 성리학이 200여년의 치세를 맞아 사대부사회의 제도와 문화가 전성을 누린 이른바 목릉성세다. 정치적으로도 사림이 승리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이상적인 중앙집권제가 실현되는 듯했다. 그러나 안으로는 심각한 한계점을 들어내고 있었다. 곧 당쟁과 역옥, 가렴주구로 인한 농촌의 피폐 등 제반 봉건사회의 모순은 급기야 외세의 내침과 민생의 침탈을 가져오기에 이르렀다.
이에 표면적 안정보다 의식의 내면, 삶의 본질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인ㆍ문사들은 문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도니다. 이른바 도본문말론으로 사장파를 공박하던 사람들이 정교의 현장에서 수정할 수밖에 없는 주자학적 ‘원도문학’의 한계를 스스로 느끼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명나라의 학당풍도 새로운 추세였으며, 무엇보다도 유가적 규범의 틀을 벗어나 경험론적 인성, 나아가 ‘록정의 문학’에 대한 인식과 추구가 대두하였으니, 송대의 사변적이고 주리적인 시풍보다는 참신하고 창조적이며 인정세태를 주정적으로 다스리는 당시에로의 복귀운동이 그것이다. 그 직접적 훈도자는 박순과 저사룡이며, 대표적 작가로는 ‘백광훈ㆍ최경창ㆍ이달’이니 통칭 삼당시인이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