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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모 회사의 이동 전화기 광고에서 거대한 전파망원경을 배경으로 인간과 외계인이 서로 접촉하여 손가락을 마주 대는 장면이 있었다. 그것의 모티브가 된 영화가 바로 “콘택트(Contact)”이다. 이 영화에서는 지구 밖의 세계와의 끊임없는 교신을 시도하는 주인공의 노력과 결국 그러한 꿈을 이루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현실을 다루고 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진실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 해준다.
아빠와 단둘이 사는 어린 엘리(조디 포스터)는 무전기로 먼 지역과 교신하기를 좋아하는 소녀이다. 플로리다의 펜사콜라(Pensacola)라는 지역과의 교신에 성공한 날, 그녀는 아빠와 얘기를 나누면서 다른 행성에도 사람이 사느냐고 묻는다. 이에 아빠는 만약 이 넒은 우주에 우리들뿐이라면 공간의 낭비라고 대답한다.
YOUNG ELLIE: Do you think there are people on other planets?
ELLIE`S DAD: I don`t know sparks, but I guess I`ll say, if it is just us, it seems like an awful waste of space.
시간은 흘러 천문학자가 된 그녀는 우주로부터 오는 전파를 연구하며 그 속에서 외계인이 보냈을지도 모르는 신호를 발견하려고 한다. 그녀의 연구를 말도 안돼는 헛소리로 간주하고 영화의 뒷부분까지 그녀를 괴롭히는 상사 드럼린은 “과학은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일보단 실제적인 일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야말로 그는 인간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만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인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