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평범한 월급쟁이 뫼르소는 어머니가 죽은 다음 날 여자 친구와 해수욕을 하며, 희곡 영화를 본 뒤 하룻밤을 같이 지낸다. 어느 날 바닷가에서 친구와 말다툼을 하고 있던 아라비아 사람을 권총으로 사살한다. 체포되어 재판에 회부되지만 왜 죽였느냐는 재판관의 질문에 `태양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는 재판관에게도, 검사에게도, 변호사에게도, 나아가서는 모든 일상사에 대해서까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판결은 사형이었다. 그는 재판도, 세상도 얼마나 부조리하고 우스꽝스런 것인가를 느끼고 교화신부(敎化神父)도 거부한 채 고독한 이방인으로서 사형날을 기다린다. 사형집행의 전날 밤 `과거에도 행복했지만 지금도 역시 행복하다`고 말하며 `증오심을 발하여 자기의 사형 집행을 보기 위하여` 단두대 둘레에 많은 군중이 모여 줄 것을 원한다. 그리고 독방의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별빛 찬란한 하늘, 자연, 인간에 대해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고, 그것이 그의 인생에 대한 무관심과 일치한다고 생각되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낀다. 비극적인 인간상을 그려내는 작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이 책에선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사람을 `이방인`이라고 제시를 한 것 같은데 어쩌면 `뫼르소`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땐 너무 심심한 책이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지루하고 졸렸다. 그러나 깊이 숨겨진 의미를 새겨본다면 결코 만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뫼르소`의 모습은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를 통제하고 간섭하는 관습이나 규율 그리고 사회적 관념에 대해서 복종하고 사는 우리들도 때로는 그 사회적 관념을 벗어나고 싶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시원한느낌을 받기도했고. 사회적인 일탈을 상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