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생명의 소중함, 힘에 관하여 이야기한다는 것은 흔한 주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가는 독특한 구조를 설정하여 우리에게 신선함을 던져준다. 작품 「태(胎)」의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복합적으로 짜여있다. 생(生)과 사(死)를 동시에 보여주는 구조는 극히 단순하게 보이지만, 그로 인하여 생(生)은 더욱 부각될 수 있었다.
유치환의 「생명의 서」라는 작품에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라는 부분이 있다. 자신의 생명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아라비아의 사막을 설정한 것은 극한의 상황에서는 생이 약동하고 있음을 더욱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그 극한의 상황에서 오히려 생명이 부각되는 것이다. 이 작품 역시 죽음의 공간인 단종과 세조의 이야기 구조에서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함으로써 생의 위대한 면모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었다.
참고문헌
오태석, 『오태석 희곡집』, 오상출판사, 1986
한국문화 예술진흥원 편, 『제10회 대한민국 연극제 희곡집』, 예니, 1987
한국문화 예술진흥원 편, 『제11회 서울 연극제 희곡집』, 예니, 1988
김길수 외, 『한국 극작가론』, 평민사. 1998
명인서·최준호 엮음, 『오태석의 연극세계』, 현대미학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