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한 교실은 마치 우리사회를 그대로 축소 시킨것과 같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줏대 없는 군중들, 그러한 군중들을 주무르고 지배하는 독재자, 바로 축소판 사회인 것이다. 이러한 부조리한 사회에 한병태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이 인물의 등장으로 이 사회는 변화를겪는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이었던 서울의 학교 생활에 젖어있던 전학생 한병태는 시골 학교의 부조리를 알아챈다. 그리곤 엄석대의 권위에 도전하려 하나 석대를 두려워한 반 학생들과 따돌림, 괴롭힘, 담임의 석대에 대한 절대적 신임과 그의 방관자적 태도로 결국 좌절하게 된다. 끝내는 자신 또한 엄석대 체제의 일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6학년 새 담임, 개혁적인 그에 의해 석대의 비행이 탄로 나게 되고 석대는 교실에서 추방되고 만다. 하지만 독재라는 권력이 물러나기까지 참으로 아쉽고 씁쓸한 점이 많았다. 그것을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를 구성하는 학생들의 손으로 일궈낸 것이냐는 의문을 품는다. 학생들의 모습은 가식적이고 기회주의적이었다. 겉과 속이 다른 인물들이었다. 석대의 비행에 불만으로 품고 있었지만 그들을 그것을 감추고만 있고 터트리려 하지 않! 았다. 어쩌면 이것이 힘이 없는 소시민의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을 작은 저항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힘이 강한 자에게 옮겨다니며 들러붙었다. 꺼삐딴 리의 이인국 박사와 같은 모습이었다. 강한 존재 앞에서 약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