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어느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에서의 그 순수한 소년의 마을에 전해지는 전쟁과 미움, 슬픈 것들에 대한 전설이, 이별하는 의식을 위해서 꽃을 장식하는 모습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소년이 다녀온 그 이상한 별에서 본 죽고 죽이고 병들고 버려진 슬픈 것들이며, 이상한 별의 전설이란 순수하지 못할수록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양입니다.
순수한 마을에서는 죽음이 영원한 안녕이 아닌 잠시의 이별로서 이별의 선물로 풍성한 꽃을 선물하는데 저 이상한 별에서는 죽음이란 최고의 형벌이고 두려운 것인 동시에,`어쩔수 없다`는 이름으로, `무엇인가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자행되어지고 있습니다.
순수한 소년이 괴로워하는 것이 마치 지금의 우리의 죄인양 읽기가 조심스럽습니다.
`유럽인`을 읽으면서 지식의, 지성의 맹점이란 것을 읽습니다.
이른바 지성인이란 자들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반문과 조롱을 하는 듯 보입니다.
언제나 지성인은 형이상학적인 생산의 존재이며 마땅히 존경받고, 추구되어야할 이상적 존재여야만 할 것 같더니 이번은 그것이 아닙니다.
앞서 말한 이상한 별의 그 어쩔수 없슴들을 만들어내는 것은 지성인이었던가.
지성인에게 일격을 가하는 듯한 이 작품으로 보며 여타의 작품들이 조심스레 소근거리는 순수하지 못한 모든 것의 원망을 느끼게 합니다.
책의 표지에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나는 이 말을 썩 지지하지 않습니다만, `소나기`와 `사랑의 폭풍`, `어느 별에서 온 이상한 소식`들을 보면서는 마지못할 인정을 하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