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것으로 다섯편의 각각 이야기의 분석이 끝났다. 이 이야기들은 독자적이긴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다. 공통점을 살펴보자. 앞서 언급한 듯이 발행인의 말은 전체 이야기의 복선이 된다. 이것은 전체적인 구성에서부터 내용에 이른다. 항상 이야기의 첫 번째는 인용구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 인용구는 펼쳐질 내용과 무관하다. 즉, 인용구는 눈속임이라는 것이다. 인용구를 보고 대강 짐작을 하는 독자들의 뒷통수를 보기좋게 때림으로써 독자들은 허무함과 동시에 묘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흡사 매직쇼를 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이는 각 작품을 패러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가의 색깔을 입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함으로서 리얼리즘의 특징-모든 경합과 전통의 통합과 반전-을 여실히 보여주고, 또한 독창성을 부여해 준다. 최대한 작품에 거리를 두려는 작가의 시도는 삶의 진리를 알고자 하는 날카롭고도 강한 호기심을 나타내어준다. 이 역시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끔 작품에 개입하여 몇 마디 언급하고 퇴장함으로서 작가의 유연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