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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기독교,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서점가에서는 종교서적으로 분류되는 책들이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데, 그 중 세 권은 ‘예수’라는 이름을 제목에 담고 있다. 모 기독교계 신문에서 비판했듯이, 그 제목들은 사뭇 자극적으로 ‘기독교의 뿌리를 뒤흔드는’ 느낌을 준다. 그러한 책들이 ‘기독교의 뿌리를 뒤흔드는’ 것임이 사실인지 아닌지, 또 그 책들의 주요 독자층이 아마도 원래 그 책들이 대상으로 삼았을 기독교인들인지 아니면 비기독교인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늘날 한국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예수는 없고, 신화다’는 말에 대단히 관심을 나타낸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들이 집필된 무시 못할 동기는 종교간의 갈등, 나아가서 ‘소통’의 문제이다. 공통적으로 기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저자들은, 갈등의 해소를 위해 자신들이 속해 있는 종교(문화)전통, 곧 기독교에로 비판의 화살을 돌린다. 이들이 던지는 화두는 ‘성숙한 기독교’이다. 무엇이 성숙한 기독교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씩 견해가 다르다. 그러나 그들이 공통적으로 파악하기에, 문제의 핵심에 놓여있는 것은 예수다. 아니, 예수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이다. 특히 기독교인들의 태도이다. 저자들은 기독교인들의 문자주의, 독단적 자기우월주의, 배타주의가 타자와의 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하며, 바로 거기서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사실, 개인적인 차원에서나 역사적인 차원에서나 문명적인 차원에서나, 많은 사람들은 기독교인들과 대화에서 숨이 탁 막히는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상당수의 현대인들은 기독교를 가장 배타적인 종교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한 인식은 역사적으로 제국주의 세력들과 함께 들어온 기독교에 대한 역사적 기억에서도 비…
사실, 개인적인 차원에서나 역사적인 차원에서나 문명적인 차원에서나, 많은 사람들은 기독교인들과 대화에서 숨이 탁 막히는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