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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중국 사회과학원의 핵심 연구과제로 동북공정(東北工程)이 지정된 이후, 중국은 사회과학원 산하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中國邊疆史地硏究中心)주도로 2002년부터 5개년 계획의 동북공정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주도로 200만 위안의 연구비를 투자하여 고대사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기본 논리는 중국은 원래 다민족국가이므로, 중국영토 안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는 모두 중국사이고, 따라서 고구려의 역사도 중국 소수민족 역사의 일부라는 것이다.
중국 내 고구려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의 고구려사 삭제, 관영매체들의 고구려사 집중보도 등의 일이 지난 6, 7월 두 달간 숨가쁘게 일어났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고구려연구재단을 설립한 것 외에도,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서 북한의 문화재가 등재되도록 지원하고, 학계에서도 각국의 역사학자들이 모여 토론을 하는 일련의 행사들이 많이 있었다.
동북공정의 최대이론가로 꼽히는 쑨진지 선양동북아연구중심 연구주임은 고구려사가 중국의 역사이면서 한국의 역사라는 일사양용(一史兩用)론을 주장한다. 그는 역사계승의 문제는 토지와 인구, 문화를 얼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