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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 교수의 말처럼 1998년부터 2002년에 조성된 통일의 새로운 장(場)은 분단시대를 넘어서 통일시대에 이르렀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여기에는 역사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긍정적 전망이 작동했다. 그런데 통일이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통일은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며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인 동시에 공간의 재봉합이고 어떤 체제를 택할 것인가의 총체적인 문제다. 물리적인 것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고 민족사적인 것이며 세계사적인 사건이다. 따라서 새로운 패러다임인 통일시대라는 장(field) 안에서 친일문학은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고, 문예운동론적인 친일문학론은 바로 그 지점의 맨 앞에 놓여 있는 창끝과 같다.
3. 탈식민과 통일시대 한국인의 자기정체성
1) 지역사의 모순 극복으로서의 친일문학논쟁
일제강점기의 ‘조선’이 무엇인가를 좀 세심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오랜 중화중심에서 동경중심체제로의 변화에서 ‘조선’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화이론을 폐기하고 대화론(大和論)으로 가는 길목에 조선이 놓인다. 즉, 조선 ①- 대한제국 - 조선 ② 해방공간 - 남북한이라는 이 선형적 역사진행에서 ‘…
참고문헌
• 정태헌, “한국의 식민지적 근대화 모순과 그 실체”, 『한국의 ‘근대’와 ‘근대성’ 비판』, 역사비평사, 1996
• 윤해동, “內波하는 민족주의”, 『역사문제연구』 제5호, 역사비평사, 2000년 5월
• 김승환, `친일문학론“, 『광산구중서박사 화갑기념논문집』, 태학사, 1996
• 임종국, 『日帝侵略과 親日派』, 청사, 1982.
• 이경훈, 『이광수의 친일문학연구』, 태학사, 1998.
• 이경훈, 『춘원 이광수 친일문학전집 Ⅱ』, 평민사, 1995. 참조.
• 김윤식, “작가와 말의 관계에 대한 임화의 태도”, 『실천문학』 2002년 가을호, 67호,
• 김윤식, 『한일문학의 관련양상』, 일지사, 1996년 판
• 김재용·이상경·오성호·하정일, 『한국근대민족문학사』, 한길사, 19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