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 시상의 전개
1연 : 임의 부재(죽음)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임이 죽고 없는 처절한 현실을 인식하여 영탄적 어조로 이름이여`를 반복하고 있다. 죽음에의 절규가 나타난 부분이다.
2연 : 임의 죽음 앞에서 시적 자아는 고백 못한 사랑의 애달픔을 토로하고 있다.
3연 : 배경을 통해 시적 화자의 허탈한 모습이 나타난다. 허무적 배경을 통해 생사의 영원한 갈림길을 제시했고 `사슴`을 통해 슬픔을 비장미로 승화시켰다.
4연 ; 임과의 절망적인 거리감이 구체화되고 있다. `하늘`과 `땅`을 잇는 산에서 덧없는 현실을 눈물겹도록 부정하려 하지만 결국 `사이가 너무 넓다`라는 표현으로 절망적 간극(間隙)임을 암시한다.
5연 : 설움의 극한과 임을 부르는 비원이 나타난다. 망부석이 될 때까지라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 곧 영원한 사랑의 상징물인 `돌`을 통해 그리움을 심화시키고 있다.
* 이해와 감상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혼(魂)이 몸을 떠나는 것이라는 믿음에 의거하여 떠난 혼을 불러들여 죽은 사람을 다시 살려 내려는 간절한 소망이 의례화(儀禮化)된 것을 고복 의식(皐復儀式) 또는 초혼(招魂)이라 한다. 그 의식은 사람이 죽은 직후, 그가 생시에 입던 저고리를 왼손에 들고 지붕이나 마당에서 북쪽을 향해 죽은 이의 이름을 세 번 부르는 행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초혼은 죽은 이를 소생시키려는 의지를 표현한 `부름의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사랑하던 그 사람`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을 `이름이여`·`그 사람이여`·`부르노라`와 같은 호칭적 진술을 반복하는 부름의 형식을 통해 고복 의식을 투영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월의 시는 임을 떠나보낸 후의 상실감·비탄감을 체념적·수동적 어조로 분출해 내는 나약함을 지니고 있는 것에 반해, 이 작품은 격정적이고 능동적 자세를 보여 주고 있다.
임의 갑작스런 죽음을 대하는 시적 자아는 `사랑한다`는 말도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한`…
임의 갑작스런 죽음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