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들의 급증, 국민경제의 파탄 등으로 요약된다.
이 기간에 발표되었던 소설들은 일제의 포악함과 당시 한국인의 참혹한 삶의 실상을 드러낸 것, 죄의식을 바탕으로 해 일제 때의 자신의 행위를 비판한 것, 해방을 맞아 고국 또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는 가운데 당시 한국인들의 `뿌리 없는` 삶의 형편을 강조한 것, 38선이 그어진 현실을 불안감과 단절감을 강조하며 주시한 것 등으로 나누어진다. 해방 직후의 소설은 체험의 형식을 취한 것, 비판의 형식을 취한 것, 방법의 모색을 꾀한 것, 이념의 선택을 꾀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과거 비판의 시각을 드러내면서 죄의식을 기조로 한 소설로는 채만식의 <논이야기> <민족의 죄인> <맹순사>, 박종화의 <민족>, 박노갑(朴魯甲, 1905-1951)의 <사십년>, 황순원(黃順元, 1919-)의 <목넘이 마을의 개>, 이태준<李泰俊, 1904-?)의 <해방전후>, 최정희의 <풍류 잽히는 마을>, 김동인의 <반역자> <망국인기(亡國人記)> 등이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김동리의 <혈거부족(穴居部族)>, 계용묵(桂鎔黙, 1904-1961)의 <별을 헨다> <바람은 그냥 불고>, 정비석의 <귀향>, 허준(許俊, 1910-?)의 <잔등(殘燈)>은 만주, 중국, 일본 등의 외방에서 살다가 해방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염상섭의 <삼팔선> <이합(離合)> <그 초기>, 박연희의 <삼팔선>, 최태응의 <월경자> <집>, 전영택(田榮澤, 1898-1968)의 <새봄의 노래>, 김송의 <고향이야기>, 채만식의 <늙은 극동선수(極東選手)> 등의 소설들은 우리 민족이 원치 않은 38선이 그어진 현실을 심상치 않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