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인간의 삶, 한 개인의 인생은 먼 길을 떠나는 여정과 같다. 출생에서 시작해서 죽음에 이르기 까지, 인생이라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그 인생 속에는 평탄하고 즐거운 길이 있기도 하고, 험난한 장애물이 가로놓여 있기도 하다. 또한 절망의 늪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가 하면 손쉬운 지름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인생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싶은 사람은 여행을 자주 다녀 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 여행에서 얻은 교훈으로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 한 스무 살의 젊은이가 그러한 여행을 겪으며 느낀 점을 모아 우리에게 보내 주는 책이 있다. ‘내 인생을 바꾼 스무 살 여행’ 이 책은 단순한 기행문도 아니며 한 인물의 자서전도 아닐뿐더러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기술한 교과서 따위는 더더욱 아니다. 그 이상의 우리에게 앞으로 해야 할 지침을 마련해 주는, 그야말로 인생이라는 사막 한가온대서 얻게 된 나침반과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줄거리만 말한다면 매우 간단하다. 세 명의 가난한 케나다 청년이 자력으로 북미를 횡단하고, 유럽으로 넘어가서 결국 아프리카까지도 종단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책의 간단한 줄거리 속에는 위에서 말했듯이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숨어있다.
나는 이 책을 사서 총 네 번을 읽었다. 처음에는 그냥 하나의 기행문으로서, 스무 살짜리, 나와 동갑내기 청년이 겪은, 흥미진진한 여행을 기술해 놓은 책으로서 읽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무비자로 ‘말리’라는 나라로 들어가는 부분까지밖에 쓰여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적지 않게 실망했었다. 두 번째 읽을 때는 한 사람의 자서전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그가 여행을 하면서 한 사람이 여행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회상한 자서전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