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Ⅱ.1. 낯선 사람에 대한 원조의 의무와 미래세대에 대한 의무
우리는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에디오피아의 굶주리는 어린이를 위해, 혹은 북한의 어린이를 위해 기부금을 낸다. 이러하므로 낯모르는 현존세대의 궁핍과 고통을 막을 의무로부터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미래세대에 대해서도 동일한 의무를 갖는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왜냐하면 1)미래세대의 도덕적인 요구가 현존세대와 같을 것인지를 알아내기가 힘이 드는 일이다. 2) 시간적으로 얼마나 멀리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가까운 시간 4-5세대의 정도가 아니라 10만년 100만년이라고 한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되는 것이다. 3) 현재와 미래의 가장 분명한 차이는 미래세대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잠정적 위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상과 같이 살아 있는 사람과 동등한 도덕적 위상을 갖는다고 주장 할 수 없다.
Ⅱ.2. 의무의 삭감
그러나 미래에 존재할 사람들의 이익이 현존 인류의 이익에 대한 배려와 동일할 수 있을까? 미래 인류에 대해서도 현존세대들의 필요를 배려하는 것과 ‘동등하게’ 배려해야 하는가?
카브카는 미래 인류는‘가능적 현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