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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강쇠
- `변강쇠`라는 인물은 작품 전체에서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었다. 게으르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없는 표면적 모습 뿐만 아니라, 가부장적인 권위를 내세우는 모습과 자신은 성 관계에 있어서 문란한 모습을 보이면서, 옹녀에게는 수절하기를 강요하는 이중성 등은 작품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작품 속에서 변강쇠 만나기>
`자네 정경 가긍하니 아무리 살자 하나 내 병세 지독(至毒)하여 기여이 죽을 터이니 이 몸이 죽거들랑 염습(斂襲)하기, 입관(入棺)하기 자네가 손수 하고, 출상(出喪)할 때 상여(喪輿) 배행(陪行), 시묘(侍墓) 살아 조석 상식(上食), 삼년상을 지낸 후에 비단 수건 목을 잘라 저승으로 찾아오면 이생에서 미진(未盡) 연분 단현부속(斷絃復續) 되려니와 내가 지금 죽은 후에 사나이라 명색(名色)하고 십세전 아이라도 자네 몸에 손대거나 집 근처에 얼씬하면 즉각 급살(急殺)할 것이니 부디부디 그리하소.`
옹녀에게 수절을 강요하는 변강쇠의 모습에서 옛 여성들의 통제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변강쇠 자신 또한 문란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옹녀에게 수절을 강요하는 모습에서 변강쇠의 이중성이 드러난다.
`가사(家事)는 임장(任長)이라 가장(家長)이 하는 일을 보기만 할 것이지, 계집이 요망(妖妄)하여 그것이 웬 소린고. 진(晉) 충신 개자추(介子推)는 면산(면山)에 타서 죽고, 한 장군 기신(紀信)이는 형양(滎陽)에 타서 죽어, 참사람이 타 죽어도 아무 탈(탈)이 없었는데, 나무로 깎은 장승 인형을 가졌은들 패여 때여 관계한가. 인불언귀부지(人不言鬼不知)니 요망한 말 다시 말라.`
변강쇠는 가장으로서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가부장적인 권위를 드러내는 부정적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