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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의 등장과 그 구실
1 한자의 수용과 활용
나라가 생기면 글자는 자연스레 필요해진다.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자연스레 사회가 형성되고 문명이 생겨났다. 그리고 문명이 일어나면 글자가 생겨나고 사용되기 마련이다.
우리 한반도의 중세전기문학에도 글자가 등장하게 된다. <양서> 신라전에 보면, 나무를 깍아서 신표로 삼았다고 했다. 그 신표는 바로 처음 단계의 글자일 것이다. 어쨌든 삼국시대에 쓰여진 글자는 한문이 분명하다. 한자의 수용 시기는 분명히는 말할 수는 없지만, 처음 받아들인 한자가 은나라 글자이고, 고조선이 수용의 주체였으리라는 추정을 하게 된다. 스물 다섯자의 명문이 새겨져 잇는 과(戈) 형태의 무기를 평양에서 파낸 적이 있는데 그 연대가 기자조선 말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즉, 그때 한자는 한반도까지 전래되었고, 위만조선 이후로 더욱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위만조선은 중국과 북방, 한반도남부와의 거래를 가로막으면서 발전을 해왔다. 그리고 나중에 한 무제와의 충돌 때 무제가 섭하를 보내 당시 고조선의 우거왕에게 항복 서신을 보낸 적이 있다. 그와 같은 사실만 놓고 봐도 고조선 때 중국과 서신교류가 가능할 정도로 한문이 확대된 것이다. 그리고 위만조선 멸망후 한사군 설치이후 한자는 더욱 더 확대되었으며 백제나 신라에까지 한자 사용의 확대가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