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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이 입으로 전해질 때 구전민담이라 하고, 구전되던 민담이 문자로 기록되면 문헌민담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구전민담이 구비문학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라면, 문헌민담은 기록문학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구비문학의 여러 다른 장르가 그러한 것처럼 민담의 생명은 구전된다는 데 있다. 문헌민담의 경우 그것은 원래 구전민담의 기록인 것이며, 일단 그것이 기록되어 버리면 생명은 식어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기록된 민담이 다시 민중 속에서 구전될 때 비로소 그 문헌설화는 생명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민담의 현장성이란 중요한 것이다. 문헌 민담이 문자를 해독할 수 있는 일부의 유식계급사이에서만 행해졌던 반면에, 구전민담은 문자의 사용이 시작된 뒤에도, 오랫동안 문자와는 관계가 없었던 대다수의 민중 사이에서 구전된 문학인 것이다.
민담연구를 위해 구전민담의 자료 및 채록은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것이다. 어느 학문이건 자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없겠지만, 민담자료는 특히 현지조사에서 직접 얻은 원문 그대로의 것, 곧 현장성이 있는 자료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그렇다고 하여 문헌자료가 쓸데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왜냐하면 구전민담의 경우, 그 이야기가 역사 속에서 확실히 전승되어 왔다는 증거를 포착할 수 없는 반면, 민담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고, 또한 민담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증거가 남아 있는 문헌 기록을 통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문헌민담의 경우, 기록자의 임의에 따른 개변이 심한 것임은 자료 이용에 앞서 충분히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참고문헌
조동일외 6인 공저, 한국문학강의, 길벗, 1994
김원향외 2인 감수, 국어국문학자료사전, 한국사전연구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