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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현지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기업
러시아를 공식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외국에 나와보니 ‘기업이 나라다’ 하는 생각이 든다”며 소회를 털어놓았다. ‘길 가에 늘어선 우리 기업의 광고를 동포들이 보면서 어떤 느낌을 가질까’ 생각하니 그렇다는 얘기다.
대통령의 말이 아니라도, 누구라도 모스크바에 들어서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어디를 가나 삼성과 엘지 등 한국기업의 이름을 접할 수 있어서이다.
크레믈린 궁 옆을 관통하는 중심도로인 레닌로 길가의 광고판은 아예 삼성과 엘지가 전세를 낸 것 같다. 가로등마다 삼성과 엘지의 TV, 휴대폰 광고고, 간간히 서 있는 대형 입간판에다 큰 건물의 대형현수막의 상당수도 삼성·엘지 광고이다.
우리 기업의 광고가 ‘거품’이 아니라는 게 이곳 사람들 얘기다. 삼성전자와 엘지가 러시아 가전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0년 이래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컬러TV는 3년 연속 ‘국민 브랜드’에 뽑히면서 ‘국민 브랜드’ 마크에 대한 영구 사용권을 얻었다고 한다. 광고만 아니다. 지하철 만난 러시아인이 들고 있는 휴대폰도, 푸틴 대통령을 보좌하는 인사들이 들고 있는 휴대폰도 모두 우리 제품이라니 정말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