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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문학이나 그러하듯 글을 독자에 따라서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온다. 같은 문자의 나열이라도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글이며, 특히 그러한 성격을 더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시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역시 「거대한 뿌리」를 읽고서 서로 다른 식으로 시를 분석하였다. 본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으나, 다양한 시 해석의 세계에서 생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로 일치시키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려 두 의견 모두 본 보고서에 담도록 하겠다.
먼저 학생 김광수는 이 시의 초점을 인간이라고 보았다. 시의 제목이자 중요 시어인 ‘거대한 뿌리’는 인간의 자유, 인간의 문화, 인간의 역사, 인간의 전통이라 생각한 것이다. 좀 더 시를 자세히 들여다보겠다. 시 초반에 ‘나의 앉음새’에 관한 부분과 ‘김병욱 시인’에 대한 언급은 자유에 관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였다. 즉 앉는 방법은 어떠한 방법이든 상관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정해진 틀이나 사회에 맞물려서 생긴 인간을 거부하는 자유로의 갈망이 드러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앉는 법이 꼭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데 상황은 그렇게 만들어 버리는 현실에 대한 비판이 있는 대목인 것이다. 이에 관해서 김윤배 시인도 저서「온몸의 시학 김수영」에서 비슷하게 말하고 있다.
[거대한 뿌리는 앉는 방법이 다른 이북과 이남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일본 여자처럼 앉는 김병욱의 이야기로 옮아간다. 김병욱은 일본여자처럼 앉기는 하지만 “그는 일본 대학에 4년 동안을 다니면서 제철회사에서 노동한 강자다.”라는 표현으로 보아 생활방식이 다양성의 문화이며, 문화는 개인에게나 민족에 있어서 드러나지 않는 어떤 힘임을 말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김병욱 시인에 대한 언급에 이어 나오는 ‘이사벨 비숍 여사와 연애를 하고 있다.’는 대목은 보다 중요하다고 여겨지는데, 이사벨 버드 비숍 여사…
김병욱 시인에 대한 언급에 이어 나오는 ‘이사벨 비…
참고문헌
온몸의 시학 김수영, 김윤배, 국학자료원, 2003
휴머니즘 강의, 앨렌 벌럭, 서당, 1989
김수영, 황정산 편, 새미, 2003
김수영 평전, 최하림, 문학사,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