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들어가면서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책도 다르지 않다. 한 책의 이름은 그 책의 중심 소재나 내용, 또는 작가의 취향을 드러낸다. 우리가 책을 고를 때 처음 눈길이 가는 요소 중의 하나기도 하다. 그만큼 한 책의 제목이란 그 책의 운명을 위해서도 짓는 사람에게 여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장르의 편중은 있으나 요즘 영어로 된 책제목을 찾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는 주로 대중적인 책이라 말할 수 있는 만화책이나 잡지 등에서 찾아보기 쉽기도 하다. 여기서 도출 해 낸 의문점은 대략 세 가지로 추릴 수 있었다. 영어 제목이 많은 이유에 대해-1)우리가 자신도 모르게 영문 제목을 선호하고 있는 것인가? 2)혹은 굳이 영문으로 지어 놓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3)이런 영문 제목들을 우리말로 순화할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이 물음들을 이번 조사에서 대답해 보고자 하였다.
2.연구 대상 한정 및 연구 방법
만화책은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와 있는 책 종류의 하나다. 누구나 어린 시절, 혹은 커서까지도 만화책을 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 대중적인 특징만큼 제목 또한 작가 중심적이기보다는 어느 정도 보는 사람의 취향에 맞춘 경우가 많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었다. 여기서는 다양한 장르의 만화 중에서도 조사자가 모두 여자인 만큼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순정 만화로 정하였다. 그러나 순정 만화라는 분류가 내용상에 따라 나눈 분류로서 그 특성상 애매한 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였으며, 수많은 만화책들을 모두 읽을 수 없다는 한계를 고려해야 했다. 우선은 만화책 장르를 한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양이 엄청난 점을 고려, 두 유명 출판사(서울 문화사, 시공사)의 책 목록만을 참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