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김소월의 시를 읽다 보면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별로 사용하지 않는 말들이 많다.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 그 말의 쓰임에도 익숙하지 않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데도 의견이 분분하다. 소월의 시어와 평안도 방언과의 관계를 밝힌 이기문 교수의 [소월 시의 언어에 대하여](1982)가 발표된 후 소월 시에서 그 의미가 모호하게 처리되었던 여러 단어들의 명확한 용례와 의미를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말들이 많다. 이같은 난해 어구들은 그 자체의 어원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소월 시가 발표되었던 당시의 부정확한 발음이나 잘못된 표기로 인해 그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들도 상당 수 포함되어 있다.
2. 본론
소월의 첫 시집 『진달래꽃』(1926)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일반 독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부부(夫婦)]라는 시가 있다. 그 전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오오 안해여, 나의사랑!
하눌이 무어준 ?이라고
밋고사름이 맛당치안이한가.
아직다시그러랴, 안그러랴?
이상하고 별납은 사람의맘,
저몰나라, 참인지, 거즛인지?
情分(정분)으로얼근 ?두몸이라면.
서로 어그점인들 ?잇스랴.
限平生(한평생)이라도 半百年(반백년)
못사는이人生(인생)에!
緣分(연분)의긴실이 그무엇이랴?